오랬동안 직장 생활을 해보니 여러부류에 직원들을 만났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자수성가 했고 직장 선후배들에게 비하면 상대적으로 학력이든 자격이든 초기에 갖추어지지 않아 약점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사회 초년생때는 조금 친하다고 약점을 드러내면 남이 나를 얕잡아 보는 경우를 종종 겪었다. 불우한 어린시절, 이성문제, 과거 경험담 같은 얘기를 하면 솔직하다고 호감을 갖고 금방 친해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나를 그 수준으로 생각하면서 멀어져갔다.
지나온 과정에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약점을 드러내고 싶으면 실력을 갖춰서 부서장이 될 정도로 자신감이 있어야 하며, 친한 입사동기나 동년배라면 내가 먼저 실력을 갖추고 같이 성장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의 나는 회사에서 관리자로서 본사 생활을 오래하고 현장업무와 관련된 교감이 없다보니 현장에서 지내는 초년시절 친한 동료들은 자연스럽게 대면대면해 졌다.
아무리 입사초기 호감이 있고 친했더라도 나이먹어 도움이 될만한 실력을 못 갖춘다면 멀어질수 밖에 없다. 그러나 평상시 서로 도움을 청할 정도로 실력자에다 상부상조가 되어야 관계는 오래간다.
발전없이 나이만 먹어 고집세지고 실력도 없어 서로 신뢰가 어렵다면 자연스럽게 관계는 적당한 선에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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