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라는 버스를 운좋게도 90년대 IMF 직전 마지막으로 승차했고 지금까지 타고 있다. 물론 중간중간 나보다 훨씬 더 능력있는 동료나 선배들이 사표를 썼는데 퇴사 이유는 다양하다. 자기 뜻대로 일이 안된다고 자발적으로 나간 사람도 있지만 사건사고에 휘말려 타의적으로 회사를 떠난 사람도 있다. 회사 퇴직후 다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자기 능력을 믿고 조건만 좋으면 이직할 기회를 엿보는 동료도 많다.
그런데 나는 불행중 다행으로 동기들보다 학력이나 능력이 여러모로 부족하여 아직까지 한 우물만 파고 있다. 다행이 승진도 제때되고 학력이나 경력 또한 차근차근 채워질 기회가 생겨 내가 생각하는 꿈과 목표를 점점 이루어 나가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나간다. 그러나 지금은 절대 버스를 갈아타지 않고 중간에 내리지도 않을것이다. 좀더 버티다가 나의 능력을 키워 성공의 고지에 도착해 이쯤이다 싶을때 불확실한 미래에 뛰어들 것이다.
정답은 아니지만 일단 성공하기 전까지는, 생각하는 목적지에 도착전까지는 버스에서 내리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물론 지금의 내모습은 과거와 같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크고 호기롭게 직장을 갈아탈 용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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