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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는 이유에 대한 단상

월급쟁이 송코치 2014. 10. 7. 18:17

당신은 직장에 다니는가... 설마 자원봉사 ???

우선 직장인이라면 묻고 싶다. 객관적으로 직장에 다니는 목적이 무엇이냐고내가 여기서 말하는 대상은 다음과 같다

나중에 회사를 물려받을 재벌 2세나 부모님이 돈이 많아 평상시 돈걱정 없이 살다가 결혼식때 아파트 한채 사주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건물 몇채 유산으로 남겨주는 태어날때부터 남들이 가질수 없는 부러운 행운권을 사람들을 빼고 순수한 월급쟁이 직장인을 말한다.

나는 누구나 흔히 말하는 한달먹고 한달사는 월급쟁이다. 그렇다고 독하게 자기계발에 성공해서 회계사나 변리사, 기술사등등 돈되는 자격증 취득할 여유나 머리도 안되고 하루먹고 살기 바쁜 사람이다. 핑계지만.. --;;

오늘도 인터넷에서는 취업이 안된 젊은이의 자살 소식과, 50 회사원들의  00중공업 명퇴 기사를 보니 가슴이 아려오고, 나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니 소위 구조조정이 남의 일만은 아닌 같다.  최근에 종방한 '미생'보다 혹독한 직장인의 삶이 실시간으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다시말해, 나는 실시간 구조조정 시대에서 살고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실제 피부로 와닿지 않을 대한민국은 불경기가  오해되어 주변에도 선후배들의 명예퇴직이나 50대만 넘으면 회사를 떠나야만 하는 가장들이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는 외친다.  '인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회사'라면서 명퇴를 종용한다.. 조직을 위해서... 한살이라도 많은 40~50 선배들이 나가야 되지 않겠냐고...

우리같은 보통 소시민 직장인의 나이 50살이면 큰딸애가 대학교, 둘째딸이 고등학교 정도 되겠다. 아내는 전업주부고... 한참 많이 들어갈 때인데 회사를 못나간다면 월급도 안나온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될까

어쩌면 애들은 대학은 고사하고 아르바이트라도 해야되고 둘째딸 과외도 힘들지 모른다. 그렇다고 현직 회사에 다닐때 재테크라도 잘해서 몇십억 자산가라면 모를까 아마도 닥친 현실에 고민에 빠질 것이다.  

어쩌면 우리도 이런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 과거를 후회할지 모른다.  젊은날 회사를 위해 빠지게 일했더니 이제와 나를 배신한 회사를 향해 원망하거나 과거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자기자신을 지금에야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냉정하게 말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만 하는 직장인의 현실인 것이다

이쯤되면 나이가 많든 적든 보통 직장인이라면 회사 다니는 이유는 자명해지는데, 한마디로 애들 가르치고 가족들 먹고 살기 위해서다. 시간이 많이 남아 무보수로 회사에 자원봉사 하러 나오지 않는 이상 생계형인 것이다.

, 그렇다면 당신은 위와 같은 상황이 당장 닥치더라도 아무런 걱정 없을 정도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 회사 임원까지 하고 정년퇴직까지 바라보며 퇴직하더라도 바로 모셔 있는 능력은 있는가? 내일 당장 그만두어도 갈데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