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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스토리

적어도 팀장이상이라면 보스처럼 권위있게 행동하자

그래도 무리의 우두머리 아닌가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별별일이 많이 생긴다.  특히 개인적으로야 법 없이도 살아가겠지만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민원이나 계약관계 소송 등으로 법원을 들락거리기도 하고 본의 아니게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얼마전 나는 경찰에서 민원접수에 의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결론적으로는 잘 끝났지만 수사과정에서 팀장급 이상되는 선배들의 일처리 스타일을 겪게 되었다.  업무처리나 민원으로 인한 회사일이므로 개인적인 위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에서 수사가 시작되자 불안감에 결국 부하직원인 나까지 대동하는 바람에 검찰에서 사실관계 진술을 하게 되었다.

물론 당사자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회사일이고 작은 조직이라도 보스라면 그에 대한 책임도 부담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리라 본다. 
하지만 팀장급 이상 보스가 경찰서 수사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수사의 절차상 검찰에 송치되어 사실관계 진술을 하게 되었는데도 카리스마 있게 대처하지 못한것 같아 부하입장에서는 영 깔끔하지도 못했고 시원하지도 않았다.    

수사기관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단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사법기관의 조사는 모두에게 걱정이고 그 결과에 따라 힘들수도 있기 때문에 이유야 어찌됐든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작은 조직의 리더라면 보스처럼 권위 있게 행동하고 도전해야만 한다. 

팀장급 이상 보스인 리더가 지금 당장 어려움을 피한다고 마음 편해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후배들은 안다. "겁쟁이들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고..." 


우리는 아량이 넓고 배짱이 두둑한 보스를 원한다

예전에 내가 근무했던 부서장은 지금은 퇴직했지만 업무적으로 경험도 없이 준비없는 리더가 되어 하루하루가 피곤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간부임에도 무척 겁쟁이여서 담당자인 나로서는 답답하였고 의사결정이 빨라야 하는 민원이나 설계변경도 자신이 없어 결정을 미루거나 책상 밑에 결재판을 처박아 두는 바람에  결국은 소송으로 확대된 경험이 있다.

그 당시 리더가 과감히 결정했더라면 기회비용이나 소송까지 비화되지 않았을 텐데 리스크를 피하기만 할려고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보수적이다 보니 결국 더 어렵게 일처리가 꼬인듯하여 지금 생각해도 무척 아쉽다.

물론 실패가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적어도 한 조직의 리더는 부하직원들에게 감동을 줘야하며 굴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줘야 동참하고 따를텐데 이처럼 대다수 리더가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경영진은 요즘 회사가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라고 떠들어 댄다. 그러나 현재 직장내 리더급 상사들을 보면 나이가 많이 들어서 그러신지 본사 경영진이 목이 터져라 외치는 혁신은 커녕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게 직원들을 누르는데 급급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오늘도 사무실에는 부하직원들이 앉아 상사의 눈치를 보며 PC모니터에 머리를 처박고 일을 하고 있다. 부하직원들이 리더를 따르는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그중에서도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자기들이 힘 안들이고 목적을 이루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는 리더를 원한다.

난관이  왔을때 의연히 대처하고 가공할 배짱과 긍정적인 용기를 부하들에게 보여주면 부하들도 자연스럽게 따를텐데, 현재 팀장급이상 리더들은 지금의 어려운 일을 해결하고 나중을 대비하기 보다는 현재 상황을 모면하기 바쁘고 위험 감수를 하지도 않으며 두려움도 많은 것 같다. 

불편하고 답답한 사실은 보스가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내놔야 한단 말인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