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가 없으면 무뎌지고 경쟁자가 없으면 태생이 약하다
직장에서 요즘 우리 조직은 크고작은 사건사고가 연일 발생한다. 때로는 감당하지 못할 큰 일이 있기도 하지만, 소소한 부분에서 사사건건 사건사고가 발생하는데 오죽하면 옆 사무실 다른 부서에서 안쓰러운 눈빛으로 동정을 보낸다.
자기 조직은 아무일없이 조용히 지내며 조직여건상 사건사고가 없으니 사무실 분위기도 고요하고 급한 보고서를 쓸일도 없고 시급을 다투는 업무처리가 없어 좋다고 히죽거리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과거 전쟁사 책을 보면 임진왜란 당시에 항상 우리 조선 군대는 훈련이 안된 상태기도 했겠지만 일본군대와 전면전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은 자국내 전쟁이 자주 일어났으며 전쟁에 참여한 경험많은 노련한 병사들이 많았다고 하니, 당연히 방위체계나 훈련등이 미흡한 조선은 연전연패가 할수밖에 없었다. 무섭고 당황스럽기도 했겠지만 워낙많은 훈련된 일본대군에 겁을 먹어 연전연패를 거듭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전략을 잘못되었을수도 있겠으나, 전면전을 하면 부산 동래성이나 충주 탄금대의 경우처럼 조선군대와 민간인들은 일본군대에게 맥없이 살육당하곤 했다.
직장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전쟁상황과 비유하는게 다소 맞지 않겠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편하게 온실속 화초처럼 분위기 예쁜 직장내에서 보낸 직원과 전쟁터 야전군처럼 사건사고로 터득된 경험이 노련함을 갖춘 직원을 비교하고 싶어서다. 물론 상황에 맞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적어도 후자의 경우처럼 사건사고 많은 조직에서 살아남아 천하무적이 되고 또한 주변에 경쟁자도 많다면 그만큼 강해지고 기름이 빠진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지지기반이 약한 모래성은 일찍 무너진다
개인적으로 나는 마키아벨리를 좋아한다. 몇 백년전 유럽에서 살다간 마키아벨리의 삶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군주론이 맘에 든다.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사실은 항상 국가간에 전쟁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넓은 면에서의 모든 사회적 문제나 좁은 직장에서의 생활을 보면 약육강식의 논리가 철저하게 적용되어 조직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가끔은 놀라기도 한다.
태초부터 인간은 사냥을 시작하고 다른 부족을 침범하며 식량과 여자를 약탈하고 종족을 유지하기 위해 살아왔다. 지금 현재에도 아랍의 어느 테러리스트들의 경우는 힘없는 부족을 침입하여 남자는 몰살시키고 여자를 납치하여 성노예로 삼거나 물건 취급하듯 팔아넘기는 현실을 인터넷 뉴스에서 종종 접하곤 한다.
다시 조직 얘기로 돌아와 보자. 앞서 말한 사건사고가 많은 조직에서 경험이 많다면 위기가 닥쳐도 긴장하지 않으며 우왕좌왕 좌불안석 하지도 않는다. 당연히 어려운 지금의 시기를 헤쳐갈 용기가 있고 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술도 노련하기 때문이다.
반면 지지기반 약한 모래성이 한번의 바닷물로 무너지는 것처럼 자기 조직이 사건사고 없이 태평하다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일어날 미래의 사고를 반드시 대비해야만 한다. 또한 반대로 지금 당신의 조직에 사건사고가 많고 너무 힘이 든다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라. 위기가 오면 반드시 기회가 오는 것처럼.. 전화위복이 될것이다. 더 나아가 그런 위기를 겪은만큼 당신은 노련한 기술자가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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