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와 부하의 차이는 무엇인가
몇일 전 갑자기 팀장이 발령 났다. 배신감 이전에 어이없기까지 했는데 그도 그럴것이 발령받기 전날까지도 부인을 했었고 심지어 발령공문이 뜬 당일 아침까지도 아니라고 했으니 말이다. 더 황당한 것은 가는날까지 도와줘서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 한마디 없어서 더욱 서운했다.
요 앞전에 근무했던 부서장도 비슷한 케이스였는데 둘 다 업무 스타일이 똑 같았다. 평상시 말없고 꼼꼼하고.. 표현을 안하다보니 부하직원들이 불편한적이 많았는데 못살게 쥐어 짜기까지.. 그리고 승진해서 가는날까지 한번도 고맙다는 표현을 안해서 직원들이 더 서운했었나 보다.
아마도 적극적인 표현을 못해는 성격일지도 모르지만 고마움의 표시는 동물들도 하기 때문에 이건 예외라고 본다. 각설하고,
말이 천냥 빚을 값는다는 말이 있다. 같은 값이면 딴데로 갑자기 발령을 받았다던지 아니면 퇴사를 하는 직장상사라면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여러분 덕분에 이자리까지 왔다고, 지금까지 도와주셔서 고마웠다고 한마디라도 남기는 여백이 필요할 것 같다.
어차피 상사도 거기까지 승진하기 위해서는 부하직원의 도움없이는 올라갈 수도 없었을 것이고 더욱이 자기자신도 신입사원때나 부하였을 때가 있었들텐데, 참 아쉬운 부분이다.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까지 중간 관리자로서 직장상사에게 고마웠던 적은 업무 스타일보다 후배를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상사였는데 이런 조건이면 주말을 반납하고서라도 출근해 보고서나 프로젝트를 마친 경우가 참 많았다. 물론 후배들이 얼마나 직장상사에게 먼저 다가서서 잘해야한 한다는 변수나 전제 조건은 있다.
상사라고 평범한 월급쟁이로 남을 것인가
직장생활중 돌이켜보니 나를 힘들게 하든 놀게 하든 직장상사는 하나같이 월급쟁이일 뿐이었다. 물론 상사도 부하였던 대리나 과장때에는 자기 자신의 업무 능력만으로 상사를 모시고 승진했으니 평판관리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진행하는 팀장급 이상의 상사는 조직관리, 즉 조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충성하고 편안하게 일을 할수 있도록 하여 성과를 내게하는 중요한 자리다.
참고로 직장은 협업이 필수다. 상하좌우 협조 없이는 일을 하기 힘들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구조인데 결과없이는 승진도 어렵다. 이 경우 직장상사 한사람의 즉 개인의 능력으로 승진할 만한 탁월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데 부하직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임에도 평범한 월급쟁이 마냥 행동하는 상사는 분명 최고까지도 못가지만 후배들의 원망과 이런저런 이유로 한직에 머물수 밖에 없다. 그래서 부서장이 되면 리더십이 중요하다.
오히려 팀장이나 부서장급으로 승진하면 그때부터가 중요하다. CEO의 눈에 들기위해 확실한 성과를 내야만 하며 먼저 승진한 사람과 뒤에 승진할 사람과도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아니겠지만 직장에서 상사로 승진한 이후에는 안이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꼭 상사라고 부하에게 잘 할 필요는 없겠지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해야 하며 상사로서 권위와 존경심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부하직원에게 거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고마움을 표시하며 항상 관심을 갖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게 중요하다. 상사라면 지금당장 소소한 일이라도 부하와 상의해보라. 아마도 부하는 상사의 관심을 받았다는 생각에 충성할지 모른다.
부하직원이라면 상사가 챙겨주는 행동하나만으로 상사를 미워하거나 부정적인 마인드는 생기지 않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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