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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스토리

가방을 항상 끼고 사는 습관을 들이자

직장인은 항상 가방을 들고 다녀라 

직장생활 17년차인 나의 오른손은 가방드는 손이다. 요즘은 출퇴근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노라면, 젊은 회사원이나 나이드신 중년이나 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은 자연스럽다.  같은 직장인인 나도 회사 입사해서부터 지금까지 항상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있는데, 어쩌다 오른손에 가방이 없으면 왠지 허전하고 불안한 느낌도 든다. 

물론 내 주위 동료들 중에는 가방없이 맨손으로 호주머니에 손을 꼽고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다. 최근엔 가방도 무척 슬림해져서 담배하고 스마트폰 딸랑 두 개만 넣고 다니는 크로스 백을 멘 동료도 많다.

주변에서는 요즘 무가지 신문이나 스마트폰 인터넷만 보면 실시간 뉴스가 나오고 PDF 전자책이 나오는데 뭐하러 무겁고 귀찮게 가방을 들고 다니냐하는 핀잔을 주기도 한다. 즉, 가방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핸드폰이나 지갑, 담배등은 주머니에 넣으면 되고... (단순하게 사는 인생주의라면 나도 굳이 가방들고 다니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여성들부터 학생까지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쓰임새가 다양하겠지만, 직장인들이 가방을 항상 끼고 사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이유를 굳이 꽂는다면  회사를 다니는 정성의 차이라고 본다. 


내가 가방을 들고 다니는 이유

의무적으로 가방을 들고 다녀야 하는 학생들이야 학교에서 볼 책과 노트, 필기구등을 넣어 그날 수업에 맞는 것만 챙겨가면 그만이지만 직장인들의 가방 쓰임새는 다르다.  물론 나 역시도 중고등학교 다닐 때야 반항심이나 지겨워서 그런지 몰라도 가방을 안들려고 무척 노력했지만, 직장인이 된 후로는 누가 시키지도 않고 강요하지도 않았는데도 가방을 들고 다닌다. 

그 이유는 회사생활 하다보면 갑자기 상대방과의 약속이 취소되어 시간이 남는다거나 출퇴근 시간에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아까워 잠깐이라도 가볍게 읽을 Soft한 책이라도 한두개 넣고 다닐 목적이다. 그리고 편하다.

이외에도 중요한 서류를 넣어 다니거나 지금 진행되는 프로젝트 관련 보고서를 보면서 업무 아이디어를 얻고 여성들의 핸드백 역할도 한다. 텀블러나 오다가다 필요한 물건을 사서 간편하게 넣기도 한다. 먹을 것도 넣고... 

참고로 내 가방 안을 들여다 보면  가운테 칸막이를 사이로 작은 주머니 사이드 주머니 필기구 넣는 주머니, 핸드폰 주머니 등등 가방속에 일정하게 자기자리나 패턴이 정해져 있다. 책이나 수첩등으로 약간의 위치가 자리이동 할 뿐 일년 365일 비슷하다.

그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건 책과 다이어리, 필기구, 베이비로숀, 아이패드, 노트북, 보조밧데리 등이다. 예전에는 가방색도 검정색을 선호했는데 요즘은 갈색을 좋아한다. ^^


그럼 지금 내 가방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1. 책, 포스트잇

      우선 책이 들어 있다.  독서의 중요함은 굳이 얘기 하지 않겠다 ^^

2. 수첩, 지갑, 텀블러

     나의 수첩은 "프랭클린플래너 포켓사이즈(파란색)" 인데 나의 모든 약속이나 해야할일등이 들어있는 정확하고 똑똑한 비서이다. 평상시에도 가방이나 양복 안주머니에 번갈이가며 넣고 다니는데 일정관리 조정도 하는 매우 실용적인 도구다.  여유분으로 "몰스킨" 수첩을 생각정리용으로 가방에 넣어둔다. 

지갑은 비상금이나 급할때를 대비한 명함이 비치되어 있는데 양복안주머니에 넣을 경우 부풀어 올라오고 지갑도 별로 쓰지도 않아 가방속에 넣어 둔다.

3. 맥북 노트북, 아이패드, 아이폰, 필

   노트북과 아이패드, 아이폰도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필통은 여러가지 써봤는데 아무래도 튼튼하고 부피를 줄이기 위해 "바른손 철제 필통"을 쓴다. 필통에는 연필, 볼펜,지우개 등이 들어있는데 뚜껑을 열어보면 거울도 있어서 좋다. 제조 및 구매는 98년도에... ㅎㅎ 오래됐네..

4. 노트, 메모장, 포스트

     작은 노트나 메모장은 나의 필수품이다. 길을 걷다가 좋은생각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우선 포스트잇으로 키워드 정도만 즉시 메모해 둔다. 그리고 노트는 "A5 스프링노트(고블린)", 메모는 "몰스킨 위클리 노트북"  2개를 번갈아가며 쓰는데 한번도 놓고 다닌적이 없다. 

모든 생각이 다 모여 있는 나의 뇌속 일부이다. 메모 할때는 아무 내용이라도 적어둔다. 그리고 잊어버린다. 참고로 메모장은 일기와는 쓰임새가 다른데 그때그때 느낌도 적어두고 미래계획 등이나 미팅시 인상 착의등도 메모해 둔다.

5. 이것저것 충전케이블 보관 자루(파우치), 로숀 

   USB, 충전기, 데이터 케이블, 이어폰, 충전 어댑터 등등

* 금요일은 검은색 백팩을 메고 출근을 하는데 검토 할 서류와 아이폰, 아이패드, 스마트폰, 노트북이나 주말에 읽을 책을 퇴근할 때 가득 넣고 사무실을 나온다.  복장이 일반 회사에 비해 다소 자유롭지 못한 회사 특성상 백팩이 머쓱하기는 하지만 변화의 바람을 몰고 간다는 다소 우스겟 생각을 하면서 의기양양 출근한다. ㅎㅎ


무겁고 큰 가방, 한쪽으로 메지 않기_ 유의사항

직장인들이 가방을 멜 때 유의사항 있다. 3kg 이상되는 무겁고 큰 서류가방을 장기간 한쪽 어깨에다 멜 경유 목과 어깨 통증이 올수 있으니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는 것보다 번갈아 가며 메든가 아니면 번갈이 손으로 들고 다니는 것도 요령이다.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로 메다보면 무게가 한쪽으로 실리다보니, 반대쪽 몸의 균형이 깨져 척추 측만증이 올수도 있다.

나역시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어깨에 메는 것보다 손으로 들고 다니는걸 선호하는데 왼손 오른손 양쪽으로 번갈아 가며 가방을 들고 다닌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깨를 바르게 펴는 바른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오늘도 나는 출근할때 가방을 들고 나온다. 전날 회식을 했다거나 바뻐서 퇴근할때 현관에다 놔둬도 필요한 도구들이 그대로 가방에 있기 때문에 출근할때 새삼스럽게 새로 챙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은 잠자기전에 가방에 넣어두는데 출근때 들고 나와 퇴근때 그대로 들고 들어간다. 가방이 장식용은 아니므로 멋이나 가꿀 필요는 없겠지만 실용적인 면에서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앞서 말했지만 학교 다닐때야 책과 노트, 필기구를 넣기 위해 의무적으로 가방을 들어야 했지만 직장은 가방을 가지고 다녀라 마라 하는 사람도 없다. 물론 가방들고 안들고는 개인 자유다. 그리고 이 포스팅은 가방에 대한 나의 생각일 뿐 강제사항이 아니므로 괜한 오해없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