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은 문제도 안되고 단지 정글일 뿐이다. 그곳은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 눈물이 날 때에는 서울역 밖의 노숙자들을 유심히 보게 된다. 모든 역근처에 있는 노숙자들도 마찬가지지만 인간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싸움터에서 절대 지지않기 위해 온갖 욕설과 손을 뻗어 멱살을 잡고 싸움소 두마리가 버티듯이 씩씩대며 힘겨루기를 한다. 젊은 여자 노숙자라도 끼어 있으면 거의 전쟁 수준이다.이 작은 세계도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는데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정글이다...
그들은 하루내내 허공을 보며 계단에서 희미한 동공으로 주시하다가 술에 취하면 지하 연결통로에 박스를 깔고 소변을 시원하게 보고 그 자리에서 누워 잔다. 종교단체의 시끄러운 집회는 덤이다.
물론 각자 그분들의 사연이 있겠지만 절대 비하하거나 안쓰러워 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단지 펼쳐진 풍경을 내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니까..
요즘 서울역 근처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풍경을 잠시 적어 보았다.
왜 일하는가? 왜 살아가는가?
서울역 광장에서 바라보는 서울역의 안과 밖은 천지 차이다. 화려한 현대식 서울역 안 대합실에서는 중국인등 국내외 관광객들로 뒤섞여 있고, 업무때문에 지방출장 가는 사람들로 활기차다. 모두가 한치 앞을 못 볼정도 바뻐서 정신이 없지만, 같은 시각 서울역 밖은 위에 풍경처럼 도덕성 없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일어나고 있다.
공통점이라면 방법은 다르겠지만 각자 생존을 위한 투쟁만은 맞다.
당신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힘든가?
지나가는 보통사람에게 ' 세상에 나와서 나는 한번이라도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가?'라는 물음에 선뜻 답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나같은 보통 사람이라면...
하지만 지금 일하는 것, 지금하고 있는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해내는 것이야 말로 세상의 모든 걱정과 고통을 이겨내는 페니실린이며, 인생을 바꿔주는 새로운 살이 돋아 난다고 나는 확신한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다. 나 역시도 말 못할 시련이 많았고 겪었다. 보통사람들도 생각지도 못한 죽음이나 불행이 갑자기 자다가도 몰려오며 두려워 하기도 한다. 그런 시련과 불행을 겪을 때마다 과거를 원망하고 대비하지 못한 자신을 내몬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런 상황일수록 더욱더 일에 매진하고 몰두한다면 가혹한 운명도 비껴가거나 치유될 것으로 본다. 어렵게 처해진 환경을 극복하는 힘은 '일 그 자체' 일지도 모른다. 나의 경우가 그렇다. 힘들고 외로울 때에는 일에 더 매진했고 공부를 더 했고, 책을 한권이라도 더 읽어댔다.
아이러니겠지만 한가한 부서에서 시간이 많은 사람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자기계발을 더 많이 할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다르게 말하자면 어려울수록 더 집중해서 일하고 ' 지금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바쁘고 힘든 일도 즐기자'라는 생각 더 들기 때문에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기도 한다.
물론 일하는 목적의 이유중 하나인 먹고 살기위한 답.. 그 신기함이 당신 마음속에 들어있다. 분명한 사실은 열심히 살다보면 일이 술술 풀리고 어느 순간에는 가속도가 붙어서 가만히 있어도 좋은 일만 생긴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게 살아가는 일이고 요령일지도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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