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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스토리

아부는 남자들만의 능력인가?

아부는 스킬이다

직장인인 나는 아부가 꼭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생활에 소금과 같은 없어서는 안 될 조미료이며 직장인의 꼭 필요한 스킬중의 하나라고 본다. 물론 보통사람은 아부, 아첨하면 싫어하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겠지만 칭찬에 가까운 아부는 괜찮다고 본다. 

아부의 장점이라면 조직의 상황이나 특성이 다르겠지만,업무능력은 떨어지거나 별반 차이가 없어도 상사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거나 적당한 아부를 한다면 원만한 사회생활도 가능하다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 아부라는 스킬을 자주 써먹는다. 

물론 듣기 좋은 말을 해서 상대가 기분이 좋아진다는 긍정적인 면을, 칭찬에 인색한 우리나라 정서상 '혹시 아부하는거 아냐?'하고 반감을 가지고 대하기는 하지만, 외국에서는 조크(?)수준의 자연스럽고 고난도의 아부 대화 기술이 있으며 종종 영화에서 보기도 한다. 
부럽다... 


아부는 비겁하지 않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기회다

이번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보니 여직원 비율이 반반인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성의 사회 진출 비중은 높아지긴 했어도 우리나라는 남성이 사회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건 사실이다. 

물론 신입사원이 여직원들로 점점 채워짐으로 인해 사무실 분위기도 남성적인 분위기에서 많이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예전같이 군대같은 분위기가 아닌이상 아무래도 여직원들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지며 나름대로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항간에 여성들 사이에서 아부하는 남자들을 뒤에대고 '일만 잘하면 되지. 무슨 아부까지 떠나?'하고 뒷담화 할지도 모르겠다만 우리회사만 봐도 일만 잘한다고 인사고과나 근평이 잘 나오지 않는다. 

워킹맘, 워킹걸들이야 나름 이유가 많아 이해는 하지만, 퇴근시간 땡하면 퇴근하고, 전체 회식 참석 안하고, 야근이나 주말에 회사에 출근 못하고, 가식적인 아부까지 없다면 아무래도 회사 생활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 부분은 나도 확신이 없다. --;;

남자들이야 하다못해 술 한잔을 두고 윗 상사와 마음을 트며, 담배피는 곳에서도 사적인 대화가 오가기도 하고 약육강식의 생리를 잘 알기도 하지만 태초부터 지금까지, 서열의 기준과 행동이 명확하다.
하다못해 상사 취미가 자전거라면 고가의 자전거를 구매해서 같이 다니고, 축구나 등산이 취미라면 기꺼이 개인시간을 투자해 상사에게 복종하고 아부한다. 여자는 개인 시간을 상사에게 바치지 않지만 남자는 다르다. 그게 남자다.

이쯤에서 다들 알겠지만 여성 직장인이라면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게 남자들이 승진도 빠르고 조직생활에 적응을 잘 할 수 밖에 없다라는 점이다.
아부든 업무 능력이든...

대한민국 여성직장인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매점에서 간혹 여직원들끼리 모여 수다 떨면서 평소에 자신보다 잘 났거나 예쁘거나, 아부하는 사람들을 질투하는 대화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용 일수도 있겠지만 질투나 시기심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여성 직장인이라면 설사 가식이란 걸 알면서도 일단 아부할 때는 적당히 지체없이 하는게 효과가 크다.  상사도 꼼꼼한 업무 능력을 갖춘 여자 후배가 적당한 아부까지 겸비하였다면 부리기도 편하고 마다할 이유도 없다. 

물론 과도하게 아부로 승부한다면 오히려 역효가가 많겠지만 동료관계로 선을 그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으로 다가선다면 남자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정도껏 눈치껏 상사에게 아부해서 나쁠 건 없다

여자들의 장점이라면 수다와 남자들이 할 수 없는 세밀한 소통일 것이다. 그리고 남자들이 대부분인 회사와 남자들의 문화에 지배되어 있는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자들만의 비장한 무기가 한가지 정도는 있어야 한다.

욕설과 호통치는 충격과 약육강식의 정글 생리를 가지고 있는 조직은 여자라고 보호해 주지 않는다. 오히려 승진의 희생량이 될수도 있다.
여직원은 공통적으로 업무능력이 남자보다 뒤지지는 않지만 원치않는 아부라는 치명적인 약점과 자존심에서 밀리고 마는 것이다.

남자들이야 설사 설렁설렁 일머리가 좀 부족해도 적당한 아부와 떠벌리는 강점이 있다. 여직원들은 일만 잘하면 상사가 잘 챙겨주겠지 하겠지만 상사는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 어쩌면 남자들이 속없고 실속없이 보일지 몰라도 상사의 입장에서는 자기 PR하는 남자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오늘도 주변에서 잘 보고 느끼지 않는가? 여직원의 업무 능력이 더 뛰어나지만 덜 떨어지고 어리버리 한 허풍쟁이 남자 직원이 승진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여성분들여.. 힘내시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