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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스토리

진실로 현실적이고 우직한 코뿔소가 되자

근데 당신의 평판은 어떠십니까?

나는 나의 평판과 회사 동료들이 수군대는 이야기를 소문을 통해 듣는다.   '왠지 가까이 가기엔 어려운 사람' 이라고..

맞다. 고백하건데 나는 어린시절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행복하지 못했으며 상대의 단점을 애둘러서 표현하기도 하고, 다소 다혈질 성격이 좀 있어서 사회생활도 쉽지 않다. 운이 좋아 승진이 빨라 동료나 선배들의 시기심 때문에 내가 무엇을 하든 동료들의 미움을 매번 받는다.

그런데 나와 비슷한 성격의 500년전 명나라 이탁오(1527~1602)라 사람이 있었다. 이탁오는 "성격이 편협 성급하고 자만하며 말투는 비속하고 바보같으며 행동은 경솔했다. 교제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상대의 단점을 먼저보며 누군가 미우면 관계를 단절한다"라고 전해지는데, 54살까지 25년간 하급관리로 일했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이탁오를 욕하고 비웃었지만 54살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코뿔소처럼 우직하게 현실을 주장하다 살다간 그는, 당시에 크나큰 중죄였던 "체면 안따지고 사랑을 얘기하고 여성에게 글을 가르치는 등" 현실적인 급진주의자였다. 지식인들은 이탁오의 진심으로 매료되어 그가 저서한 책을 숨기고 돌려보며 스트레스를 풀고 후세에 전했다고 한다.

그가 결국 세상을 미리 내다 보았지만 당시에 미친사람이라고 욕을먹고 오히려 무시당한 이탁오를 보니 웃음이 난다.  

어찌됐는 나도 장점은 있다. 실천력이 강하고 문제점에 집중하며 해결할 때까지 시선을 놓지 않는다. 적어도 나는 겸손한 척하며 인기관리를 위해 비겁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지 않고, 이익을 위해 이문을 요구하거나 사내정치를 하는 등 응큼하지는 않다.

물론 내주위에는 체면을 따지고 근엄하며 주변사람을 의식해 화도 내지 않고 참는 사람이 많다. 능력도 다소 부족하여 하루내 의자에 앉아 인터넷을 보거나 후배나 남에게 일을 떠넘기고 애써 외면하고 어쩌다 자기한데 도전을 받으면 궁시렁 궁시렁대고 뒷담화로 마무리 한다.

예컨데, 도대체 직장에서 행복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직장에서 행복이란 한마디로 성취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성취감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천력과 실행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체면만 따지다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결과를 낼 수도 없으므로 결국은 흐지부지 별볼일 없는 인생을 살다 갈 수밖에 없다.

적어도 인생의 주인공인 당신이 성공을 위해 살아갈 용기가 있다면 조직에서나 그 어떤곳에서도 험하고 힘든일을 피하면 안된다고 본다. 그러니 당신의 인생을 위해서 이것저것 안따지고 진실한 우직스런 코뿔소가 되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