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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스토리

과거 무서웠던 상사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네

​​생각해보니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말은 맞다

인사이동 철마다 직원들은 편한곳에 있고 싶어 안달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나와 같이 입사한 동기들중에서 보면 요리조리 잘 피하고 하기싫으면 고충처리 핑계로 달아나든지 아니면 그때마다 윗 분들에게 처신을 잘해 승진도 늦지않게 하면서 회사는 별 어려움 없이 잘 지내는 것만 같은 직원이 많다.

나에게도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은 있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호랑이 같은 팀장 앞에서 벌벌 떨며 보고서를 못써서 혼나고 일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려움에 주말에는 잠 들지 못해 부시시 날밤 새우고 월요일 출근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당시 실제 같은 동료는 사표를 쓰고 퇴직하기도 했는데 그때는 왜 나에게 또 우리 팀만, 본사직원들에게만 이럼 끔찍한 시련을 주나... 하고 원망도 많이 했더랬다.
그때 우리와 같은 사무실을 쓰던 딴 부서 직원들은 아침마다 안쓰럽게 우리를 바라봤는데, 하루 한번은 본사 4층 토목팀에서 쩌렁쩌렁 큰소리로 여지없이 깨져야 맘이 후련했었고 건물 뒤에서 동료와 담배 한까치 피우며 "깨졌으니 이젠 안심이야" 하고 말했던 기억이 새롭다. 불과 6년전이었는데...

그렇게 업무적으로 단련이 점점 된 후, 지금은 어느 부서에 가더라도 업무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물론 매부서가 힘들고 어렵지만,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가정사 내팽개치면서까지 주말에 사무실에 나와 안 깨지기 위해 경험하고 고민하면서 한가지 목표만을 위해 업무에 올인해서 그런지 그때보다야 지금의 업무 강도나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 부서나 쉬운곳은 없다.

어쩌면 완벽하지 않아도 한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말인데 , 중요한 것은 깨지는것으로 끝나면 발전없이 추억만 있으므로 항상 깨지지 않기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업무 능력을 끌어 올리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

​지금 일이 힘든가? 하지만 나의 경험을 보니 길어봤자 3년 근무하는 악하고 무서운 상사는 사실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빽이었으며 나의 업무능력을 단기간 올려주는 쪽집게 강사임이 분명하다. 그러니 지금 본인은 힘들어도 잘 대해주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