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스토리

모난돌이 꼭 정만 맞을까

모난돌이 정 맞지 않는 이유

모난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이 있다. 지나치게 뾰족하고 모가나거나 튀는 성격은 이래저래 표적이 되고 까인다는 말인데 요즘은 그런 말도 정답은 아닌것 같다. 모난돌이 선망받을 때가 있기도 한데, 워낙 요즘은 자기 개성시대이고 SNS에 자기 주장이나 견해가 확실하다면 인정해 주고 또 윗선(?)에서는 잘 건들지를 않는다. 괜히 건드리면 시끄러워지니...

내가 사회생활을 해보니 인간은 누구나 기본적인 또라이 같은 성질이 있고 개성도 있다. 물론 예외로 외모와 다르게 전혀 다른 면을 본적도 많은데.. (예를들어 겸손할 것 같은 외모인데도 주둥이만 열면 왈왈 짖는 개가 된다거나, 조폭이나 타이슨 같은 험상굳게 생긴 외모인데도 뜨개질이나 요리가 취미인 사람도 봤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에 둥글둥글 좋은면도 있지만 남들이 모르는 비밀스러운 모난 부분도 있다는 얘기다. 단지 사회라는 큰 바다에서 표현을 안하는 것뿐이지 다들 성깔들은 있다는 소리다.

실제로 직장에서 편할려고 처음부터 모난돌을 자청하는 사람도는데, 노동조합을 핑계로 본사나 바쁜 부서는 안가려고 한다거나(참고로 나도 조합원이므로 오해금지!!) 특히 자기 성질껏 윗사람과 대들거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어 업무가 편한 현장으로 일평생 퇴직할때까지 돌아다니는 선배도 봤다.
그런데 이상한건 오히려 이들이 정을 안맞더라.. 윗선에서는 괜히 부딪히기 싫어서 그런지 그냥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더라는...


모난돌들은 세상살기 참 편하다

예나 지금이나 모난 사람은 직장에서 어울리기가 힘든 세상이다. 모난돌들의 특징을 예로 들자면, 자기 맘에 안들면 금방 짜증내고 지 맘대로다. 또라이가 똘끼 가득 품은채... 그러다보면 자연히 직장에서 일을 잘 안주고 주변과의 업무관계가 다소 힘들어진다.
(인간관계는 천성적으로 음극과 양극으로 나눠지니 이건 예외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 득을 보는 건 모나지 않은 사람들인 것 같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직장에서는 성실한 사람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왜냐하면 월급은 똑같이 받는데 모난돌의 업무를 대신해 주고 벌린일을 떠안거나 끝까지 해결해야 하는 말 못할 고충이나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입사원시절에는 이런 사람들의 특징을 보자면 남이 흠모할(?)만큼 무척 호기롭고 정의롭다.
보통 사람들도 처음에는 모난 사람이 알아서 나서서 상대방과 마찰을 빚고 싸워주고 안 좋은 것을 다 모아서 방패막이 첫빠따, 시범케이스가 되어 주기 때문에 좋을 것 같지만 그건 순진한 생각이다.
모난돌 대타나 안되면 다행이다.

잘 나고 개성이 강한 모난 돌에게 부탁하자면, 벼가 익을수록 머리를 숙이는 것처럼 나이도 들어가니 어느정도 자기 자신의 성격을 컨트롤하고 기질도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모난 사람이나 둥글둥글한 사람이라도 타잔과 같이 밀림 숲속에 침팬치와 같이 동떨어진 생활을 하지 않는 이상 사회에서는 벗어 날 수는 없기 때문에 다 같이 살아가야 한다.
모난돌이 아닌 보통 사람도 사회생활이기에 싫어도 어느 집단 안에서 참고 살아가는 것이지 절대 성실하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