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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스토리

먼저 간다고 느끼는 앞자리에 목숨 걸지마라

얼마전 우리회사에서는 경쟁체제의 동종업계 합병 소식이 있었다.

나는 공무원이 아니다보니 한평생 한 회사에서 근무하기가 그리 녹록치는 않지만 사회적으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금 "회사가 나를 끝까지 책임져 주겠지" 하고 안일하게 회사에 의존하는 행동을 경계할 뿐이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나는 다른 회사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과 리스크가 큰 업무를 꾸준히 도전하여 경험을 쌓고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겠다는 각오로 근무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맨 뒷자석에 앉는다고 목적지에 늦게 도착하는 건 아니다
  
직장인이 보통 회사에 입사해서 정년퇴직때까지 길게는 20~30년동안 회사를 다닌다. 짧지 않는 긴 세월동안 직장생활 하다보면 별의별 사건과 변수가 많은데 아무래도 조직이다보니 동료들간에도 직급대로 순위가 불가피하게 매겨질 수 밖에 없다.

처음 회사 입사는 아무런 조건없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입사동기로 같이 시작했지만 남들보다 잘 나가기도 하고 먼저 승진해서 관리자로 올라서기도 하고 또한 만년 대리를 못벗어나다 퇴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인사이동 철이면 자기 식구들 챙기기에 바쁘다. 좀더 힘 있는 부서에서 일명 '콜'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기 위치가 승진에 누락될 처지나 아무래도 그자리 있다가는 불안함을 느낄때는 적극적으로 콜 해달라고 원하기도 한다. 

승진도 모두가 인정하는 사람이야 그렇다지만 자질부족하거나 구설수 많은 사람이 동기들보다 선두권에 있다고 목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어쩌면 중년으로 점점 들어갈수록 익은벼가 머리를 숙이듯이 직장생활의 관점이나 멀리 내다보는 시야확보가 필요할 시점이다


어차피 우리같은 직장인이야 중도에 그만두는 이변이 없는 한 정년퇴직까지 가는 회사라는 한 버스를 탔다. 변치않는 사실은 그 버스안에서 앞자리에 앉든 맨 뒷자리에 앉든 버스는 최종 목적지인 퇴직을 향해 같은 버스안에서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인수합병이나 회사부도로 인해 중도에 버스가 고장나서 갈아탈 때에는 앞자리 뒷자리 순서는 무의미하므로 직장인들은 각자 자기만의 목표를 갖되 자기 주변 상황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적당한 속도로 오래 간다

누구나 젊었을때는 승부욕이 강하다.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고 남들보다 먼저 승진하고 싶고 또 운좋게 먼저 승진했다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시각을 즐기며 우쭐해하기도 하는등... 능력을 인정받고 윗 상사로부터 신임만 받으면 회사내에서 최고가 될 것 같고 자기보다 좀 못난 동료들을 비웃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해보니 사람의 일이란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더라...

만일 당신이 남보다 한 직급 먼저 승진했다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시기심에 뒷담화를 하기도 하고 당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소문을 무섭게 생성해 낸다. (참고로 나는 모닝으로 출퇴근하는데, 어느날  직장선배 BMW 자동차를 대신 주차해 준적이 있었다.  한참 뒤에 다른부서에서 말하기를 내가 경우없이 BMW 타고 다닌다고 소문났더라.. 나는 혀를 내두름  --;;  )

렇듯 세상은 냉정해서 당신이 혹시 모든일에 잘난체 하거나 먼저 승진이라도 했다면 비호감 0순위가 될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라.

능력있는 사람은 질투의 대상이 되는 경우야 당연하겠지만 이것이 고착화 된다면 왕따가 될수 도 있으니 그 옛날 삼국지나 중국고전에 나오는 중상모략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터무니 없이 근거 없는 말로 중상모략한다면 거짓말보다 더 피해가 크다. 거짓이야 찾아내 바로잡으면 그만이지만  "아님 말고 하는..."  다분히 정치적인 중상모략은 회사내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참신한 이미지에서 나쁜 이미지로 떨어지는 건 짧은 순간인데, 조직 자체가 흔들릴 정도이니... 
그렇다고 모든 리더가 그런 것은 아니므로 적당히 전후좌우 속도조절하라는 말로 알아 들었으면 좋겠다.
적당한 속도로 달린다면 목적지까지 무사히 갈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자.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자신을 어필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나이가 젊을수록 자신이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것은 인간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당연한 본능이다. 자기 자신의 실적이나 업무 성과를 뒤로하며 승자나 먼저 승진한 동기들에게 고개를 숙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상대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라.

회사가 자신의 능력을 몰라준다고 매번 같은 불만을 늘어놓고 노골적으로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는 이미지가 늘 불만에 가득차 있는 사람으로 각인될수 있으니 조심하기 바란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으니 회사에서 나서지 않고 티안내고 성공하는 차별화된 그 무언가를 빨리 찾아내 계발해야만 한다. 

어쩌면 지금의 조급한 자기자신들의 모습이 훗날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니 항상 고개숙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상사와 부차직원 모두 신뢰하고 따르는 사람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예측해 봐야 한다.

그리고 항상 먼저 숙이고 인정하고 들어가야 좋은 결론이 나올수 있다고 본다. 그러니 언제나 남을 먼저 인정해 줄수 있는 대인배가 되라 


멀리내다보는 안목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고 부서에서 승진할수록 경쟁이 심해진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기들도 승진자리 하나 비면 온작 눈치작전이 난무한다. 누구하나 기회를 포기할 의사는 없으니 과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회사생활인데 그 한자리에 누구나 앉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경쟁이 필연적이다. 

누군들 승진 안하고 싶겠는가?만 주변 후배들도 승자와 패자를 지켜보며 재미있어라 한다. 
하지만 이럴때 일 수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중요하다. 그리고 설사 일이 잘 안풀리거나 승진에 누락되었더라도 늘 긍정적이라면 다음기회에 반드시 당신에게 기회가 오고 주변 선후배들도 인정해 준다.

그리고 남들보다 먼저 승진이나 능력이 출중해서 앞자리에 앉아 있다고 우쭐대지 마라. 버스가 싫다고 내린다거나 몸도 아프고 멀미 난다고 버스에서 내린다면 모르겠지만.. 더 심하면 강제로 내릴수밖에 없는 상황이 갑자기 닥칠지도 모른다.

회사라는 조직은 한 평생 열심히 근무하고 싶어도 인수,흡수 합병이라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는데, 직장인들은 이런 상황을 언제나 대비하면서 회사를 떠나야 할 상황이 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만약 우리회사가 내일 없어진다면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한번쯤 생각해보면서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하되 자기 범위밖의 일은 될 수 있으면 참견말고 질투와 왕따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상황에 맞게 영리하게 처세해야 할 때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