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새벽.. 나는 보령에서 서울로 출근한다>
도대체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얼마전 회사내 팀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직위해제 된 사례가 있었다. 물론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각종 사건사고가 많은데 유독 잘 나가다 한번에 훅~ 하고 직장생활을 마감하는 경우를 볼때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경우가 다르지만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한 직원이나, 암이나 다른 이유로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관심을 갖게 되고 동정을 하지만 가십거리가 되곤 한다. '쯧쯧쯧.. 안됐네..' 하면서
도대체 이유가 뭘까?
사람은 누구나 주변 사람들이나 이웃의 불행을 보면 기뻐하거나 안심한다고한다. 주변에서 겪고 있는 불행을 자기가 겪지 않을때 '나는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심되고 기쁘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각자 뚜껑을 열어보면 누구나 걱정이 있고 말 못할 고민이 존재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항상 행복하기만 하고 반대로 불행 하지만은 않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지금 자신이 남과 비교하면서 살아간고 있다면 '내가 지금 모든일이 순조롭고 행복해 보이면 남의 불행이 불행'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어렵고 불행하면 남이 행복해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 사람들이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이유는 자신은 지금 아무일도 안일어 나고 나름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언젠가는 자신이 그런 불행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반대로 잘나가거나 좋을일이 있을 경우 시기하기도 한다. 못난...
오늘도 직장은 전쟁터. 그러나 저절로 찾아오는 행복은 없다
기원전 아주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우리 인간들은 전쟁을 하고 있고 정글의 동물들도 생존 경쟁을 위한 전쟁이 있다. 전쟁은 상대를 무너뜨림으로서 상대방의 모든 것을 내것으로 만든다는 우월적 관계와 함께 전쟁에서 패배한 자는 죽음이나 모든 것을 잃고 굴욕적인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좀 거창하지만 직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회사내에서도 부서간, 개인간 충돌이 있고 승자와 패자가 있다. 꼭 총칼을 들고 싸워야 전쟁이 아니다. 오늘도 우리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남을 깍아내리고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다는 묘한 불안감을 넘나들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는 아니겠지만...
직장에서는 내 자신을 전사로 만들어야만 하기 때문에 자기계발에 허덕이고, 스펙이 목말라 하고, 남들보다 월등하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살아남기 위한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직장 동료들 간에 마음의 여유도 없고 각자에게 힘이 되어 주지도 않는다. 그냥 경쟁자일뿐이다.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인정하기 싫고 공평하지 않지만 '편애'라는 단어도 존재한다. 인간인 이상 '호불호'. 즉 좋고 싫음이 있다. 조직내에서도 신이 아니고 인간이기 때문에 상사나 부하간에도 호불호가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데 결과적으로 학연, 지연, 흡연(?)에서의 편애는 조직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내가 직장생활에서 지켜본 바로는 상사가 판단해서 '좋은놈'은 좋은 인사고과에 승진이 수월하며 중요한 자리에도 앉힌다. 그 사람의 능력은 중요하지 않다. 반대로 한번 찍혀서 '나쁜놈'이라는 생각이 각인되면 성과나 능력에 관계없이 가차없는 나쁜 결론을 내리기도 하는데, 한번 설정된 관계는 좀처럼 회복되기 힘들며 누군가 퇴사하지 않는 이상 오래오래 간다.
특이한 점은 편애로 직장생활 하는 상사는 시간이 지나면 부하들의 밥이 될수밖에 없다는 점인데 상사의 편애가 갑자기 바뀔 경우 부하들의 경우 상당한 배신감과 함께 당사자와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코드가 맞지 않으면 왔다 떠났다를 반복하니 배신과 뒷담화가 난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사는 나중에 부하들이 존경하지도 않고,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므로 실력으로 공평하게 부하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조직도 갈등과 암투가 필연적이다. 따라서 직장에서 살아남고자 하거나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을 원한다면 지금은 행복을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그리고 고통이라는 댓가도 지불해야 한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행복은 없다.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고 신뢰 형성을 위해 공정하게 노력해야 하며 고통이 따르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도 삶은 전쟁이 아니다. 일과 인생에 균형을 잡자
얼마전 나는 새로운 부서로 전출을 갔다. 그 부서 50대 초반 팀장님을 새롭게 만났는데 회식때 다소 인상에 남은 말이 하셨다. 워커홀릭이 들었으면 좀 의아했겠지만...
'나는 이번에 처장 발령날까봐 걱정되었다.'
' 회사에서는 물론 일도 열심이지만 퇴근후 내가 준비하고 있는 악기취미 때문에.. 이것은 내가 은퇴하고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야 '
'헉~ ......--'
처음엔 나도 이해가 안되었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직장생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되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하면서 열심히 일했고 승진도 빨랐고, 업무상 과실로 직위해제가 되어 가족 몰래 두달간 관악산으로 출근하고... 무고혐의로 다시 복직하고...
나름대로 본인의 인생사 굴곡이 있었지만 확실한 것은 언젠가 정년이 찾아오면 주변에 오직 일이나 승진이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한다. 정년까지 간다면 그래도 나은편이라고...
높이 빨리 오를수록 추락하는 시간과 깊이가 크다
인생사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이나 여유로움이 넘쳐나는 사람이나 어차피 결론은 빈손이라는 점이다.
오늘도 직장에서는 벼랑 끝에 자기 자신을 세우고 강하게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정신력, 행동, 시간관리, 적극성을 무기로 올인하라고 외쳐대며 요구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는 오뚜기 인생이다. 오뚜기는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왼쪽으로 반사적으로 움직이고 더 세게 힘을 주면 오뚜기는 더 세게 튀어 오른다. 문제는 너무 힘을 많이 주면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미친놈(?) 처럼 '띠링띠링' 소리를 내며 균형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언젠가는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오겠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직장 사람들에게 칭찬 받고자 상사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주말에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하고, 주변 직장동료나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서 자기자신의 스트레스는 감춘채 회사 일에 매달리는 사람이 많다. 자기 자신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매달리다간 오뚜기 같이 힘의 범위를 넘어서 인생이 엉망진창이 될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에 평가가 좋을 수록, 인생이 잘 풀리고 승진할수록 항상 반대쪽 추락을 대비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균형이다.
지금이라도 일과 인생의 균형 감각을 찾자.
나는 삶이 너무 바쁘거나 회사일이 목에 차올라 가슴이 답답할때는 이촌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간다. 과거 고대 문명을 보면서 권력과 신분이 아무리 높아도 살아있을 때나 인정받지, 죽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느끼며 돌아온다. 중국의 진시황이나 우리나라 욕심많은 재상들도 분수를 모르는 과욕과 능력이 부족해도 자리에 연연하여 물러날줄 모르고 자리에 집착하는 과거 사례는 수없이 많다.
그러므로 세상을 살 만큼 산 사람들이라면 이제는 일과 인생의 균형 감각을 찾아야 할 때이다. 결론적으로 사람에게 욕망과 목적은 필요 조건이지만 자기에 맞게 수정 또한 가능하다. 물론 몸과 외모를 먹고사는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은 젊었을때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쉬지않고 노력하는건 이해하지만..( 물론 일부다)
지금이라도 일과 생활의 조화를 생각해보자. 일에 '휘둘려서' 정신없이 살지말고 가족, 일, 회사, 개인간의 균형을 적당히 유지하며 하루하루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