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은 직장생활 개념부터 이해하자

선배가 알아서 니들을 가르칠 것 같니?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후배들은 굉장히 착각들을 많이 한다. 직장선배라고 다 의리있고 유능한게 아니다. 설사 유능한 선배들을 만났을지라도 자기일에 치여서 또는 여유가 없어서 후배들을 챙길 여유가 없는게 일반적이다.
후배들은 잘 모르겠지만 선배들은 자기가 몰라서 안가르치는게 대부분이고 설사 안다고 해도 가르쳐 줄 마음이 없는게 대부분이다. 물론 선배들도 일부 착각들을 하는데 자기가 지금하는 일이 대단한 업무인줄 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유능하고 특별한 선배도 있기는 한데 일반적으로 멘토 역할을 자처하지 않는 이상 잘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알아서 가르쳐주는 선배는 거의 없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내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던 시기인 90년대 중반에는 선배들이 자기자리 옆에 앉혀놓고 가르쳐준 선배는 없었는데 그때는 자기가 가진 업무 노하우를 꼭꼭 감추고 저장해 놓아야 경쟁력이고 일 잘한다는 평가를 듣는 시기였다. 그래서 나는 거의 다 어깨 너머로 일을 배웠다.
말 그대로 "독고다이"

그렇다면 선배들은 왜 그럴까?

아마도 입사 초기에 잘따르는 후배한테 처음에는 간쓸개 다 빼줄 듯 잘해줬는데 요것들이 대가리?가 크고, 한두해 회사에 적응하는 즉시 그 후배가 또다른 선배를 따르거나 뒷통수 치는 서운한 경험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어서 그럴수 있다.
설사 가르쳐 줄것 같다가도 나중에 배신할 것이 뻔할것 같은 왠지 기분 나쁜 후배에게는 관심도 없고 반감만 있다.
하지만 그런것도 나중에 조직 이동에 따라 이합집산 바뀌기도 한다.

나는 선배들의 심리를 이해한다. 그러나 운동선수건 연예인이건 어느정도 나이차면 은퇴하지만 직장은 정년퇴직까지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이제 막 들어온 후배들은 내가 직장생활 해본 경험적 측면에서 본다면 처음 신입부터 살갑게 따라다닐 필요는 없는것 같고, 직장분위기 파악이 되면 "A급 병사"가 아니라고 판단된 선배들을 검증한 후에 그때 직접 찾아가 멘토 요청을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이쯤에서 직장 선배들도 긴장하셔야 될 듯한데... 일단 후배들 업무케어는 기본으로 할 줄 아셔야 할것 같고 직장상사 업무지시 상태나 방향도 어느정도 다 아셔야 할것 같다. 아침마다 회사 출근하자마자 사무실을 운동장 라운드 돌듯 상사 어르신과 친해지셔야 할 것이다. 이른바 회사 선배 직장인은 어맨 삽질 말고는 다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이야 모든게 오픈Open되고 인터넷이 발달해서 단어검색만 해도 위키백과나 구글, 그리고 수많은 블로그,카페에서 업무 노하우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니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어찌보면 지금 후배들이 부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직장 후배들이 가장 많이 배울수 있는 기회가 사무실 선배들이다. 요즘 후배들이야 스펙 좋고 능력 좋은건 알지만  선배들한테 먼저 다가와 SOS를 하기 바란다
절대 선배가 후배들 뭐 이쁘다고 먼저 다가서지 않는다.(하긴 예전에 상사가 그토록 무섭고 야속하던 우리도, 이제 후배를 받아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영 맘에 안드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후배가 선배를 먼처 찾아 배워야

우리나라 직업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자기 몸값으로 밥벌이는 하는 연예인이나 프로스포츠 선수는 자기만의 필살기가 있어야만 생존 경쟁에서 겨우 살아남아 목구멍에 풀칠이라도 한다.
예를들어 프로야구 홈런왕 이승엽의 외다리 타법이나 개그맨 박명수 캐릭터를 배워서 따라해서 성공했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을 정도로 각자 나름대로의 비법?이나 유행어들은 잔기술 정도로 가지고 있어야 겨우 살아남는다.
직장 회사생활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직장인이 처음 들어와 혼자할 수 있는건 연말정산 정도나 되겠다 --;;  못한다기보다 안가르쳐서 못해내는거지만..

다행이 대한민국 직장은 실력으로 냉정하게 평가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선후배간 정이 스며들어 있으니 "절대고수"를 잘 찾아 자기 스스로 노력해서 성장해 가야만 한다. 그렇다고 선배가 하라고 한다고 해서 정답이 된다거나 성공요인은 아니니 잘 판단하길 바라며, 또 절대고수에게 멘토를 받았다고 해도 성공은 전적으로 자기 몫임을 명심하라.

입사초기에 평생을 좌우한다고 교과서적인 얘기를 다시한다면, 스펙과 학력이 좋다면 직장생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건 맞지만 성공이나 최종 승리는 직장생활의 마라톤에서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들이다.
나의 조그만 바램이 있다면 부디 후배들이 헛다리 짚지말고 멋지게 능력 발휘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길라잡이 선배는 반드시 있다

신입사원이나 사회초년 직장인에게 필요한건 관심과 격려다. 나역시 업무를 몰라서 맨땅에 헤딩해서 머리통이 깨질듯 힘들고 괴로울 때 술한잔 사주고 힘내라는 선배도 분명 가뭄에 콩나듯 있었다.

직장인의 숙명은 년차가 쌓일수록 점점 어려운일과 책임이 뒷따르는 일이 많아지는 것이며, 야근과 다른 사람에 비해 과도한 업무량, 선후배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정작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숨가쁘게 살아간다는 점이다. 나역시 그런 긴 힘든 터널을 지나왔기에 후배들이 생겼다. 이제는 나도 후배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돕고 싶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 왜냐하면 직장이란 동물원에서 선배와 후배는 일하는 장소도 똑같고 생각도 비슷하고 하는 짓도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멘토의 조언이 필요하다

교과서에 안나오는 조언

살아가면서 상처없는 영광은 없다. 직장생활을 편하게만 할려고 하고 시련없이 성공한 사람은 본적이 없다. 시대를 잘 타고난 사람이야 모르겠지만 이처럼 시련은 직장인이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결론적으로 직장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자기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자기 노력없이 이합집산, 사조직, 온갖루머 생성, 뒷담화로는 절대 인정받을 수 없으며 쑥스럽게 잠깐 성공했을지 몰라도 금방 허물어지는 모래성이다.
자기 스스로 신입때부터 환골탈태 노력과 절차탁마 정신이 필요하다.
노력은 대충하고 요행을 바라는 잔재주꾼은 절대로 대성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