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본의 아니게 아침형 인간이 되고 말았다. 아침형 인간이라고 해봤자 5시나 6시에 기상해서 회사에 평상시 보다 1시간 빨리 출근하는 것인데, 이런 생활이 3주가 계속되다보니 이제는 아침시간에 뭔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 같으면 통근열차 시간 겨우겨우 맞춰 뛰어나가 회사 문턱에 헐레벌떡 도착하였고 퇴근후에는 직장 동료들이나 지인들과 술마시면서 부어라 마셔라 과식으로 늦게까지 시간보내다 겨우 막차를 타곤했다.
하지만 지금은 3주가량 아침에 일찍 일어나다 보니 아침형인간에 은근히 욕심이 생긴다. 예전에는 아침형 인간이 될려고 무지 노력해도 작심삼일 이었건만...
상쾌한 아침을 위해 적당히 포기하자
내가 아침에 일찍 눈을 뜨는 원인을 찾아보니 나의 생활 패턴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아침에 못 일어나는 저녁시간을 보내는 데 문제가 있었는데,
퇴근후 저녁시간에 상사나 동료들의 유혹에 못이겨 술을 마시고 술이 한두잔 들어가 취하다 보면, 흐트러져 2차,3차를 가게되고 결국은 내가 아닌 상대에 의해 스케줄이 엉망이 되어 과음으로 막차로 귀가하거나 아침에 숙취로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후회하고 자책하게 되어 좌절모드로 들어가 위축되고 자괴감이 반복되곤 했다.
지금은 아내 핑계로 일찍 귀가한다. 아내를 위하고 또 나를 위해 내 자신만의 목표를 삼았기에 친구나 동료 동기들이 권하는 술자리나 왁자지껄 노는 자리는 '일단' 모두 거절을 했다.
그 대신 일찍 귀가해 아내와 산책겸 운동을 하거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등 가정과 회사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처음엔 모임이나 술자리를 모두 거절하면 주위 사람들과 멀어질까봐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아내' 때문인지 이해해주는 분위기라 아직까지는 아침형 인간에 순항중이다.
하지만 회사는 인간관계로 이리저리 이합집산을 반복하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거절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때는 또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저녁시간을 과감히 포기하는 날선 각오가 필요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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