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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스토리

최악의 상사로 가는 길은

우왕좌왕 좌불안석 부화뇌동과 친하다

나는 요즘 직장에서 간부, 특히 부장  팀장급 상사의 역할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는 점이 많다. 항간에는 상사가 잘하든 못하든 부하잘못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필연적인 조직구조상 어쩔수 없는 숙명이라는 점에는 공감을 하지만 상사의 능력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고 싶다.

회사에서 이런 부장 팀장급 간부라면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목표나 대책을 세워야 하며 적절한 부하관리도 필요하다. 물론 어려울 것이다. 나도 후배가 있기 때문에 공감은 한다. 하지만 부하입장에서 보면 상사가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고 매사에 책임회피만 하거나  의지도 요원하다면 직장이 피곤할 뿐더러 팀전체 분위기까지 안 좋아진다.

공통적으로 이런 상사들은 자기만의  소신이나 요량도 없지만 당연히 조직을 자신있게 끌고 가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프로젝트가 실패하거나 최고층에서 무능하다는 말이 나오면 부하직원만 닥달하거나 못미더워 하기도 한다.  

물론 최고 경영층에서 이런 부장, 팀장급 직원들을 처음부터 적재적소에 배치를 잘하면 좋겠지만 이런분들의 공통점은 업무는 좀 못하더라도 '사내정치'에 무척 능력이 있어 최악인 자신의  능력을 쏙~ 감춰버린다. 

이런 상사를 둔  부하직원은 오늘도 참 힘들다.   부하는 어제도 오늘도 말없이 열심히 결과물을 만들어 주고 얼굴 세워주느라 보고서등을 잘 만들어 주어도  최악의 상사는 자기보다 부하가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싫어하고 자기를 걸러서 얘기할라치면 쓸데없이 민감해지기도 한다. 질투도 심하고...

이처럼 주변에서 최악인 상사는 흔하다.  권한은 자기가 가져가고 부하에게 책임이나 떠넘기고 일만 해오라는 통찰력 없는 나쁜 상사는 의외로 많다.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어찌됐든 직원들을 통해 업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다

회사 조직에서 부하직원들이 진심으로 상사를 존경하면 일이 잘 돌아간다. 집안도 그렇듯 상사가 항상 손해를 보고 좀 더 희생하면 문제가 없지만, 부하보다 일을 더 회피하고 리더십도 실종된 무능한 최악의 상사라면 부하직원에게 씨알도 안 먹힐 뿐더러 오징에 씹히듯이 뒷담화의 대상이 되는 것은 감수해야만 한다. 

상사가 바로 서지 않으니 조직 분위기도 냉랭건조하고 좋은 결과도  얻기 어려워진다. 내가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해보니 최악의 상사가 안 될려면 자신의 그릇이나 능력을 정확히 판단하는게 급선무이고, 능력이 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욕심부리지 말고 문제해결이 중요한 핵심부서에서 후배들 고생시키느니 업무 비중에 낮은 자리에서 직무를 처리 하는게 차라리 낫다고 본다. 그리고 그게 조직이나 개인으로 봐서도 서로 이익이다.

더 나아가 괜한 부하 후배들 열정과 재능을 썩히도록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사 모든게 영원한 것은 없는데 인간적인 것을 떠나 업무능력이 안되고 문제 해결도 못하면서 자기 위주로 일을 끌고 가다간 후배들에게 인정받지도 못할 뿐더러 진정으로 움직이지도 믿고 따르지도 않는다. 

그리고 명심해야 할 것은 기본이 전혀 없고 간부로서 낙제라면 언젠가는 후배들에게 밀려날 수 밖에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