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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스토리

인생은 바이킹 타는 것과 같다

얼마 전 잠실 롯*월드에 다녀왔다. 놀이공원 한쪽에 늠름한 자세로 버티고 있는 바이킹...
솔직히 나는 바이킹 타는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초등학생 딸아이 때문에 연속으로 두번이나 타게 되었다.
(뒷쪽에 앉아 바이킹이 360° 원을 그리며 허공을 날아 공중 회전할 것 같은 스릴을 견디(?)면서... --;; )

잘 타는 사람들이야 괜찮겠지만 바이킹은 머리아프고 속이 울렁거린다. 좌우로 60°정도 오르락 내리락 배모양의 맨 뒤에 앉아 정점에 올라 다시 내려갈때는 소변이 찔끔찔끔 나올것만 같다. ㅜㅜ

바이킹 맨 뒤쪽은 가장 높이 올라 땅바닥 쪽으로 훅~ 길게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오랜 속도감과 공포감도 길다.
그래서 한번은 스릴이 넘치지만 두번타기는 힘들다.
각자 다르게 바이킹에 올라타는 입장에서 보면 누구는 환호성이고 누구는 절규한다. 스릴을 즐기는사람들은 "야~호" 하고 즐겁게 소리치지만, 공중에 떠있는 바이킹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아~악"하고 비명을 지른다.
멀리서 구경하는 사람이야 재미있겠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이건 단순히 바이킹 타는것이 아니라 마치 인생은 살아가는 도전의 과정같아 보인다.
이것도 분명한 사실은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킹을 타기위해 도전의 결심을 하고 줄을서서 마음을 가다듬다가, 자리에 앉아 안전바가 내려올때까지 긴장을 한다.
" 설마 안전바가 풀리지 않을까? 공중에서 떨어지지는 않을까? "
" 근데 이거 안전하기는 한거야~~??!! "
온갖 불안한 생각이 지나고 서서히 바이킹이 움직인다. 이윽고 힘차게 공중을 향해 부웅~ 날아 오른다.
"으으으 악~~"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스스로 인정하는 말든, 삶의 매 순간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그것을 해결해야만 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큰 결정을 내릴 때도 있다.

다시 바이킹 얘기로 돌아와 보자. 공중에서 부양 후 정점에서 땅바닥을 향해 내려갈때는 오금이 저리는 불편함도 있다.
바이킹을 타기 전에는 미처 시작해보지 못한 두려움과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바이킹을 정복한 뒤 모든 상황이 끝나고 내릴때는 뿌듯함과 함께 다음에 뭘 탈까 하는 묘한 자신감까지 생긴다.
사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러울 것 같은 일도 뭐든 한번 해보면 막상 별거 아닐때가 많다. 숨막히는 장애물을 만나도 "설마 죽기야 하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뛰어든다면 성공할 수 있다.

거창하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번 작은 결단을 통해 자신감,성공,행복을 느꼈다.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타는 놀이기구지만, 사실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아니면 적어도 생각을 바꿀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딸아이는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빠 또 한번 더 타면 안돼요?"
나는
"앙~~돼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