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직장생활은 보고서로 시작해서 보고서로 끝난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고서는 직장인이 생존해야 할 기본적인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작성을 어려워 하고,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비로소 통과될까 말까 하는게 현실이다.
이마저도 상사의 스타일에 따라 확~ 바뀌기도 하지만... 아무리 보고서를 잘 쓴다고 해도 상사의 의중과 맞지 않으면 빨간펜 X자로 쭈욱 그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걸 보고서라고 써왔나!!! 초등학생이 써도 이것보다 낫겠다....'
'여기서 핵심이 없잖아.. 다시 써와!!!'
위와 같이 핀잔과 함께 돌아서야만 하는 상황을 직장인이라면 가끔씩 겪어봤을 것이다. 부하 입장에서는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몇번 결재가 반려된다면 당연히 힘이 빠지게 되고, 옥상에 올라가 담배를 피우며 '나는 왜이럴까? --;;' 하면서 직장상사가 원하는 보고서를 쓰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오늘은 효율적인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중요한 것 중 '보고서 제목'에 대해서 살짝 포스팅하고자 한다.
(사실대로 밝히자면 나도 아직까지 보고서 쓰는 것이 어렵다. 이 포스팅 또한 내가 전문적인 한글 학자도 아니고 평범한 직장인이므로 지금까지 경험상 느꼈던 사항을 정리하는 수준이지 학술적인 수준의 포스팅은 아님을 이해하시기 바란다.)
보고서 제목 쓰는 요령
1. 보고서에서 제목은 왜 쓸까? 목적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글에서나 보고서에서나 제목을 쓰는 이유는 뒤에 나오는 내용이나 목적을 간결하게 예고하는 예고편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들 TV에서 예고편만 보고도 대충 내용이 이해가 되는 것처럼 제목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말해, 제목으로만으로 보고서가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해야만 한다. 모호하거나 두루뭉술한 제목은 의미 없으므로 무엇(목적)에 대해, 무엇을(대상) 말하는 것인지가 제목 선정의 첫 단추다.
직장 상사들은 일단 몇 십년간 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에 소위 '촉'이 빠르다. 제목만 봐도 보고서의 대략적인 내용을 예측하거나 다른 이슈와 함께 추론하기 때문에 보고하는 입장의 부하직원은 제목 작성에도 긴장해야 할 듯 싶다.
Tip) 제목만으로 뜻을 전달하기 어렵다면 대제목 밑에 부제를 쓰는 것도 요령이다.
2. 제목에 명확한 요점, 키워드가 없다??
'앙꼬없는 찐빵'이란 말이 있다. 꼭 필요한 그 무언가를 말하는 것인데 찐빵만 그냥 먹기엔 푸석하고 밍밍하니 별로 맛이 없다. 다르게 말하면 '단무지 없는 김밥?'정도 인데 무언가 빠져 허전하다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다시말해 제목만 봐도 내용을 대충 알수 있어야 하는데, 초점이 안맞아 동문서답인 제목이나 명확한 키워드를 넣지 않았다면 당연히 상사의 짜증이 밀려오게 된다. 그러니 제목을 잘 써야 보고서 내용이 명확해지는데 간략하게 제목만으로 요점을 제시하고 보고서 내용에 잘 녹여내는 것이 기술이다.
3. 간결한 표현과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라
되도록 단어는 길게 나열하지 말고 짧게 쓴다. 글자가 20자 이상 되면 보고서 제목으로서 효과가 없으므로 짧게 쓰는 습관을 들이자(정~ 길게 쓰고 싶다면 부제로 쓰는게 좋다)
그리고 나같은 공학 엔지니어라면 용어 사용을 정확하게 쓰라. 보고받는 사람이 같은 직종의 기술자라면 상관 없겠지만 사장님이나 다른분야의 부서장일 수도 있고, 전공이 틀릴 수도 있어서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보고받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단어를 선택해야지 전문가를 자칭한답시고 정작 보고자 자신만 아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쓴다면 보고서 제목으로서는 꽝이다. 이는 곧 '될대로 되라'는 식의 상사를 배려하지 않는 처사이며, 인정도 못받는다.
확인 또 확인... 피드백을 중시하라
'직장인의 운명은 보고서와 함께 한다' 라는 말이 있는데 안쓰고 싶어도 회사에 다니는 이상 보고서 작성은 필수라는 점은 모두들 공감할 것이다.
즉, 보고서를 써야만 하는 현실인 것이다. 구두로 업무결과를 보고하거나 기록을 남길수도 없고, 작업 결과를 문서로 남겨놓아야 만 나중에 업무하기도 편하다.
그리고 조직생활인 이상 다른부서와 업무 협의하거나 소통창구가 문서행위이므로 보고서는 반드시 써야만 하는데, 최근 우리나라 추세가 국립국어원을 비롯해 쉽게 글을 쓰는 문화가 확산중이므로 보통 직장인에게 있어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보고서를 완성하였다 하더라도 결재가 되기까지는 변수와 진통이 존재한다. 또한 아무리 내용이 중요하고 도표와 차트가 쫘~악 화려하게 들어간들 제목이 엉망(?)이라면 그 보고서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tip) 내용이 흡족하더라도 오타 하나에 보고서 전체의 이미지를 날려버리는 경우도 많다.
내가 처음 직장생활 했을 때에는 16절지 갱지에 볼펜으로 쓴 보고서 철을 보며 일을 배웠는데, 그 누가 나에게 문서작성법이나 요령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신경 써 주지도 않았다. 나도 점차 년차가 쌓이니 보고서나 기획서 작성에 필요성을 많이 느껴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그렇게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아직도 나는 사무실에서 기획서나 보도서 작성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ㅎ
덧붙이자면 보고서는 쓰기 싫어도 본인이 직접 작성해 보아야 한다. 학교에서도 보고서 작성법을 알려주지 않으며 직장에서도 보고서 작성법을 지도해주는 선배도 없다.
이상으로 보고서 제목에 대해서 포스팅하였다.
보고서로 시작해서 보고서로 마감하는 직장인의 하루하루... 바쁘게 움직이는 직장인들은 주변동료나 후배들의 보고서에 조언은 커녕 자기보고서 쓰기에도 정신이 없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할 일은 더 늘어나고, 보고서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각종 도표나 차트는 컬러가 가미되다보니 직장상사나 작성자들도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보고서 작성만 잘해도 성공할 수 있다.
보고서 작성 스킬이나 요령 등은 다음에 포스팅하고자 하며, 우선 첫단추는 보고서 제목 작성이 우선이므로 오늘은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잊지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직장인들은 언제나 결재자인 상사와의 사이가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결재가 안되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화이팅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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