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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스토리

좋은 전술전략과 장점은 모방하라

기원전 203년 로마군 스키피오와 카르타고군 한니발의 <자마> 전투는 명장 한니발을 몰락으로 이끈 전투이다. 당대 최고의 카르타고군이 로마의 젊은 스키피오 장군에게 어이없이 살육당한채 패한 전투였는데 패전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그중에서도 기존 전투 전술을 이용해서 창의적이지 않았고 스스로 자만해진 매너리즘에 빠져버린 이유를 눈여겨볼수 있다.

현대로 돌아와 2017년 6월, 최근 우리 회사는 동종회사와 합사를 하였음에도 상대회사에 대한 정보나 비책을 전혀 마련하지 못한채 정치적으로 무언가에 쫓기듯 회사를 내주고  말았다.

우리 회사의 경우, 창립도 한참 앞섰고 사원수도 많았으며 현장 직원들이 역전의 용사라고 칭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강조한 조직이라고 하였으나, 막상 까보니 현장관리소 그들은 이미 사원으로서 진급이 많이 늦어 50대를 바라보는 늙고 통제 안되는 하위 조직 구성원들일 뿐이었다.  다시 말해 조직  전체가 생기와 모험심을 상실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었다.

회사는 회사대로 1만명이라는 거대 조직이 태생적으로 관행과 매뉴얼만을 만들어내고, 부끄럽지만 사원들마저 늙고 이기적이며 개인적이고 매너리즘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위에서 명령이나 지시가 본사에서 급히 내려와도 1~2단계만 지나 현장으로 가면 뜨거운 반죽이 차가운 콘크리트처럼 굳어버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변화와 도전에 대해 탐욕스럽게 준비된 적을 상대해야함에도 우리쪽 구성원들이 너무 상대조직을 과소평가 한 잘못도 있었고, 대안이나 근거없이 반대만 하면서도 불안은 불안대로 느끼면서 준비못한 탓이 크다. 

이와 반대로 상대회사는 우리보다 경험이든 노하우든 결코 나은 조건이 아니었음에도 조직전체가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과 운용을 잘했고 간부급 이하 나이도 전체적으로 젊어 신속하게 지시가 내려가고 조치도 빨랐다.  대응력도 빨랐지만 작은일이라도 매사에 치밀했으며 변화와 도전에 대해 진지하게 준비했다.

우리측 경영진과 노동조합도 다가올 변화에 대비해야 했지만 리더도 마찬가지로 직급이 높고 나이가 많이 들어갈수록 고집스럽고 창의적이지 않았으며, 노조동 변화를 느끼지 못해  종종 잘 나가던 과거를 운운한채 매너리즘에 빠져 결국은 모두가 다 피해자가 될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합병 초창기이므로 다양한 요소와 변수가 있고 후발 주자로 인해 얼마든지 역전 가능하므로 지금이라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만 한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은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 많은 사건사고와 일들을 예측하고 대응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다가올 변화를 먼저 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상대의 빈틈을 찌르는 전술로 조직관리하고 끊임없이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과제와 도전할 목표를 부여함과 동시에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도전의식과 동기유발을 부여해야만 한다. 

특히 리더라면 부하를 둘 때,  자기 입맛에 맞는 고분고분하고 뭔가 부족하고 고독한 자기를 아첨으로 위로해 주는 편한 사람으로 채우는 일반성에서 과감히 탈피해서 이기는 싸움을 하도록 대담하고 실행력이 강한 부하를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좋은 전략과 전술이 있다면 부끄러워 하지 말고 모방해라. 특히 잘 준비된 조직을 상대할 때는 더욱 그러하다.  끝.

참고서적: 명장 그들은 이기는 싸움만 한다.-임용한지음-  중에서 모티브  p 144~167